열대지역 재배 가능한 '자포니카' 벼 개발

  • 등록 2011.03.16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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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국제미작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열대지역 재배가 가능한 '자포니카' 벼 품종 'MS11'이 필리핀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지역에서 주로 먹는 차지고 둥근 모양의 쌀알을 지닌 온대성 벼 자포니카 품종은 고온인 열대 지방에서는 이삭이 지나치게 빨리 패고 키와 줄기수가 적어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

 

MS11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경제성을 지닌 최초의 품종이다.

 

농진청과 국제미작연구소는 1992년부터 '벼 유전자원 부가가치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자포니카 벼 100여 개 품종을 필리핀에서 현지 재배, 지역 적응성을 검정한 후 국산 '진미벼'와 '철원46호'를 교배해 조생종 MS11을 탄생시켰다.

 

MS11은 키가 작아 태풍에 강하고 병충해 저항성도 있을 뿐만아니라 생산량도 1㏊당 최고 5t까지 가능하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필리핀 지역에 MS11을 보급, 최근 재배 면적이 300㏊에 달하며 캄보디아와 아프리카 우간다 등 다른 열대지역에서도 MS11을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 답작과 강경호 연구관은 "열대지방에서는 주로 쌀알이 긴 인디카 품종의 벼를 재배하는데 이 지역에서도 자포니카 품종은 고급쌀로 인식되고 있다"며 "MS11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경제성이 뛰어난 열대지방 재배 가능한 자포니카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11 개발 보급의 의미에 대해 농진청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자포니카 쌀의 세계 교역은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일본 등 소수 몇 나라에 집중된 불안한 수급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MS11 개발은 만약의 사태 때 열대 지역을 우리의 식량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창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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