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진단 곤란 … 대책 마련 시급
각종 암 관련 의료분쟁 10건 중 7건 이상은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이 1999년 4월~2003년 4월까지 각종 암 관련 문제로 피해구제를 신청한 154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각종 암 관련 의료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의 분쟁원인중 오진이 73.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분쟁원인 가운데 오진(78.4%)외 암 치료나 수술 중 또는 후의 증세 악화가 15.6%(24건)로 많았고, 암의 재발 5건(3.2%), 암의 전이 5건(3.2%), 항암제 등에 의한 약물 부작용 2건(1.3%) 등의 순이었다.
오진(113건)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암을 다른 질병으로 오인한 경우가 58건(51.3%), 암을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35건(31.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암에 대해 오진이 많은 것에 대해 소보원 관계자는 "암의 특성상 초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도 암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의사의 오진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세가 더욱 악화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소보원은 의사들에게 보다 세심한 주위와 정밀검사를 촉구하는 한편 환자들에게도 정확한 자가진단과 의사의 진료 계획, 복약 지도 등을 확실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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