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15일 회원사를 위해 발간한 지역맛집 100선 '뭐 무꼬?'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창원상의에 따르면 해물, 한식, 탕ㆍ찜, 고기 등의 메뉴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맛이 좋은 식당 100곳을 소개한 220쪽 분량의 책자 2천권을 발간해 지역 회원사 등에 나눠주고 있다.

창원상의 홈페이지(http://changwon.korcham.net)에도 이 내용이 실려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상의 측은 말했다.

지난 17일 책을 보내줄 수 없느냐는 100여통의 전화가 사무실에 계속 걸려와 답변을 하느라 쉴틈이 없었다고 상의는 전했다.

경기 고양과 부천에 있는 중소기업과 언론매체에서 책을 부쳐달라고 부탁하는 전화가 왔고, 충남 태안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도 전화가 걸려왔다.

리조트 측은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비치할 계획이라며 책 몇 권을 기증해 주든지 아니면 얼마를 주고 사야 되는지 알려 달라는 내용의 편지도 보냈다.

또 부산과 경북 경주에 있는 잡지사와 공원운영 회사에서도 책의 내용을 묻는 전화가 왔다.

경남의 다른 시ㆍ군에 있는 기업과 일반시민들로부터도 전화가 이어졌으며, 심지어 상의를 직접 찾아와 책을 요구하는 사람도 10여명에 달했다고 상의는 밝혔다.

이날 오전에도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전화 여러 통이 걸려와 책을 요구하는 등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상의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인 몰래 일일이 식당을 찾아가 직접 먹어보고 가격을 비교해 엄선했다"며 "이 책은 기본적으로 회원사의 직원 후생복지를 위해 발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요구하는 사람 모두에게 책을 주기는 어렵다"며 "일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추가로 발간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