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소 건강의 적신호

  • 등록 2002.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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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학계, 입원환자 36% 체중감소 원인

살이 찌는 것도 문제지만 급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그 자체가 건강의 적신호를 말하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도 문제다.

의학적으로 체중 감소란 뚱뚱한 사람의 다이어트는 예외로 하고 6개월 동안 체중의 5% 이상이 빠진 경우를 말한다.

최근 미국 학계에서는 비만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의 건강상의 문제와 대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 감소의 중요한 이유가 본인도 모르는 심각한 중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암이다. 한 병원의 입원 및 내원 환자 중에서 체중이 감소한 경우를 살펴보았더니, 입원 환자의 36%, 외래 환자의 16%가 체중 감소의 원인이 암이었다는 결과가 있을 정도이다.

무한정 증식하는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에너지를 훨씬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위암과 간암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체중을 줄이며, 심장병이나 결핵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도 체중이 줄 수 있다. 이들 만성 질환 역시 암처럼 에너지 대사를 높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체중 감소는 원인이 무엇이든 체내 단백질과 열량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이 경우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게 하므로 그 자체로도 건강에 해롭다.

미국 정부가 1971년부터 87년까지 45∼74세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떤 원인이든 평소보다 15% 이상 체중이 감소한 사람은 5% 미만의 감소율을 보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우선 암과 같은 중병이 숨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암으로 인한 체중 감소시 시프로햅타틴 등 강제로 식욕을 증가시켜 주는 이른바 식욕 촉진제가 10여종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투여하도록 한다.

몸에 이상이 없는데 살이 빠진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므로 이때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 우울증치료를 받게 되면 정상 체중을 되찾을 수 있다.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식욕을 떨어뜨린다. 한가지 예외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식욕이 늘어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살은 빠지는데 이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더위를 못참고 땀이 많이 나는 등 특징적 증상이 있어 바로 알 수 있다.

항생제나 진통소염제 중 식욕을 떨어뜨리는 약물도 있으므로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해 약물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다.

체중 문제 전문가들은 “건강이란 측면에서 체중 감소는 체중 증가보다 훨씬 위험한 생리 현상”이라며 “짧은 기간에 갑자기 살이 빠진다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푸드투데이 양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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