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으로 인한 젖소 농가들의 피해를 줄이고 우유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가의 우유 생산쿼터를 늘리고, 탈지.전지분유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우유는 농가별로 생산량을 할당해 수급을 조절해왔으나 최근 구제역으로 젖소가 감소하고 우유 생산량도 7%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국내 원유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신선우유는 최대한 국내산으로 공급하되, 유제품이나 제과.제빵 등 식품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분유는 조기.적기에 수입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들은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쿼터가 5%가량 늘어나게 되며, 일반 유업체에 속한 농가들도 쿼터를 늘릴 방침이다.

또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탈지.전지분유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쿼터 산정방법도 현행 15일마다 계산하던 방식에서 `연간총량쿼터제'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이 방식이 도입되면 농가들이 정상적인 우유가격을 받을 수 있는 쿼터량을 맞추기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