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식료품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어 새해부터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하순 전국 50개 도시의 29개 주요 식료품 평균가격이 지난달 상순에 비해 1~6%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식료품의 가격상승은 새해 연휴와 춘제(春節.설)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갑자스러운 한파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통계국 조사결과 면, 식용류 등의 가격은 소폭 올랐고 채소와 과일 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유채 가격이 지난달 초순부터 하순까지 보름간 1.2% 오른 것을 비롯, 오이 3.0%, 토마토 1.6%, 식용콩껍질 6.9%, 양고기 2.0%, 갈치 1.3%, 사과 1.5%, 바나나 2.9%, 우유 2.2%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식료품의 가격은 지난달 상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웨이펑춘(魏鳳春) 중신증권(中信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인 요인과 기후변화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채소 작황이 좋지 못하며 제품 수송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안팎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춘제를 기점으로 다시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들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CPI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올해 초 경제 성장률이 과열될 위험이 있다"며 올해 상반기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도 비슷한 이유로 올해 상반기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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