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이 뇌기능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Rush) 대학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틴 탱니(Christine Tangney) 박사는 65세 이상 미국인 약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지중해 식단에 가까운 식습관을 가진 사람일 수록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탱니 박사는 이들을 지중해 식단 그룹과 미국표준식단 그룹으로 나누고 3년 마다 단어 기억력, 기본수학능력 등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지중해 식단 그룹이 미국표준식단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중해 식단의 최고 점수를 55점으로 했을 때 지중해 식단 그룹의 평균점수는 28점이었으며 이 점수가 높을 수록 교육수준에 관계 없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같은 연령의 두 노인이 지중해 식단 점수가 10점이 차이가 났을 때 인지기능 테스트 결과는 10점이 높은 사람이 10점이 낮은 사람보다 연령이 3살 아래인 사람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다.
지중해 식단은 포도주를 곁들인 과일, 채소, 콩류, 올리브기름, 생선 중심의 식단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은 아주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중해 식단의 이러한 효과는 음식 자체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감소시키고 또 식사에 곁들이는 포도주가 뇌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탱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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