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유기 한우 비싸도 없어서 못 판다

  • 등록 2010.12.27 1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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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키운 유기 한우 쇠고기는 비싼데도 없어서 못 팝니다."
26일 산청군에 따르면 군내 유기축산 인증 농가 26곳이 올해 초부터 처음으로 유명 백화점들에 한우 고기를 납품하고 있는데 하루나 이틀이면 납품물량이 모두 팔려 나가 백화점 측에서 물량을 늘려 달라고 요구할 정도록 인기를 얻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지금까지 출하한 48마리를 전량 유명 백화점 등에 납품했다.

이 때문에 경남의 중심도시인 창원과 김해, 진주에서조차 산청 유기 한우 고기는 구경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몸'이다.

산청 유기 한우는 일반 한우(㎏당 8600원)보다 50%이상 비싼 1만3500원에 납품된다.

판매처에서는 일반 한우보다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지만 항상 물량이 달린다.

산청군의 청정지역에서 유기사료로 키워 육질이 부드러운데다 맛이 좋고 마블링이 선명한 등 일반 한우와 비교하면 품질이 월등한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기 때문이다.

산청 유기 한우의 축사는 마리당 21.3㎡로 일반 한우 7㎡보다 3배 이상 넓어 소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자라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특히, 지역의 TMR(조섬유배합사료)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유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사료만 먹인다.

유기사료에는 유전자 조작된 작물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사육기간 항생제와 항균제는 사용하지 않으며 사람의 음용수 기준에 맞는 물을 공급한다.

이런 사육 조건 탓에 유기 한우는 대량으로 기를 수 없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유기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 대부분이 있는 차황면 등지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자원순환농업지역이어서 유기 축산이 가능하다.

2004년부터 유기축산업을 추진한 산청군은 2006년 생산자단체 단위로는 최초로 유기축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26가구 370마리가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다.

산청군은 유기축산 3개년 계획에 따라 유기축산 인증 29곳 600여 마리로 늘리고 내년 3월부터 매달 30마리의 유기 한우를 생산, 출하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이달 초순께 농림식품수산부에서 추진하는 '2012년 향토육성사업 신규지원대상'으로 지정되기도 됐다.

산청군 관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하려고 친환경축산 모델에 맞춘 안전 축산물 생산 및 국제 유기 축산품질 인증 획득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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