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토종 한약재인 백수오(백하수오)와 중국산 백수오(이엽우피소)를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한영섭)와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제주에 자생하는 토종 한약재인 백수오와 중국산 이엽우피소를 DNA로 판별할 수 있는 분자 마커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뿌리에서 DNA를 추출하고, 두 분류군 간의 핵 리보솜 DNA의 특정부위를 증폭한 뒤 분자생물학적 기법인 제한 단편길이 다형성(Restriction Fragment Length Polymorphism, RFLP) 방법을 이용해 차이점을 판별해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감별방법 및 그 키트'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했다.
자양, 강장, 보혈 등에 효과가 있는 백수오는 제주지역에 자생하는 토종 한약재로, 중국에서는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알려졌다. 주로 덩이뿌리를 약재로 이용하며, 뿌리로부터 분리된 가가미닌(gagaminine)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지표성분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모양이 비슷한 중국산 이엽우피소가 제주산 백수오(백하수오)로 둔갑해 국내 한약 시장에 유통돼 제주산 백수오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우량 모종을 확보해 2012년까지 제주산 백수오 재배법을 개발, 농가에 보급해 제주의 대표적인 한약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농가에서 생산한 백수오를 대량 활용할 수 있는 향장품과 식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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