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태의 진원지인 경북지역에서 닷새 만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고 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등 추가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15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주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가축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나흘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4일 오전에 의성군 다인면의 한우농가 1곳, 오후에 예천군 지보면의 한우농가로부터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15일 오후에도 문경시 영순면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의성군 다인면 농가는 음성으로 판명되고 예천군 지보면의 한우는 구제역으로 최종 판정됐으며 문경시의 한우는 16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안동을 시작으로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번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구제역은 15일 현재 34건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첫 발생 이후 경북지역에서 지금까지 가축 12만여마리를 살처분하면서 약 99%의 작업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나 추가 발생 여부에 따라서 매몰작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북지역 방역당국은 특히 경기도 양주, 연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진원지인 경북지역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자치단체별로 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경상북도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측은 "외부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역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발생지 주민들도 최대한 이동과 이웃 접촉을 자제하는 등 구제역이 번지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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