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이무하) 부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는 오는 10일 오후 1시부터 한국식품연구원 대강당에서 '김치의 정체성과 패러다임 재조명'을 주제로 '2010 세계김치연구소 산.학.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김치의 어원'과 '고추의 유래'에 대해 최초로 공개적인 논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문제에 대한 최근까지의 정설(이성우)은 침채(沈菜)로부터 ‘김치’라는 말이 생겼고(한자어원설), '고추'는 임진왜란(1592~1598)을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었다(남방전래설)는 것이다. 이 학설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고추첨가 김치는 불과 20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 학설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었는데(정경란, 권대영), 김치는 순 우리말인 “딤채”에서 유래하였고(우리말어원설), 고추는 고구려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 있었기 때문에(북방전래설) 김치는 수천년 이상의 역사를 갖는다는 것이다.
김치의 어원과 고추의 유래를 학문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한국의 매운 맛과 김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식 세계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 이 심포지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혜경 교수(호서대학교), 정연식 교수(서울여자대학교), 권대영 박사(한국식품연구원), 한금수 소장(순창장류식품사업소), 김종덕 원장(사당한의원) 등 논쟁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한다.
또한 '일본의 발효식품과 기능성(Makio Kobayashi 박사)', '김치의 새로운 패러다임(김순자 회장)', '김치의 세계화 추진 방안(박성훈 박사)' 등 ‘글로벌 김치문화 창조’를 위한 미래 지향적 주제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적 발효산업연구기관을 지향하는 세계김치연구소(2010년 1월 1일 창립)는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 전반의 세계화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이 분야의 뜨거운 쟁점을 발굴하여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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