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으로 시작된 식탁의 기적

  • 등록 2010.11.17 15: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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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채소 값 폭등, 흔히 먹고 있던 식품에 대한 진실등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정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루 세끼, 말 그대로 ‘먹고’ 사는 우리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고민거리다.

이 책은 미국의 한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 부부가 한 달 동안 하루 1달러(약 1100원)로 먹고 살아가면서 겪었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크리스토퍼 그린슬레이트, 케리 레너드 부부.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해 시작했던 이 무모한 도전에서 부부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 둘 깨닫게 된다.

육류와 채소, 과일, 가공식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떻게 유통되는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얼마나 많이 먹어왔는지, 버려지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 등 식품 산업과 유통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

삶의 태도도 달라졌다. 하루 1달러로 먹고살기에 이어 정부가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음식구매권인 푸드스탬프로 먹고살기 등에 잇따라 도전한 이 부부는 식생활에도 윤리가 있다는 교훈을 체득한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달러로 먹고사는 사람이 10억 명에 달하며 미국에서만 1300만 명의 어린이들이 기아와 영양 장애로 고통받는 현실에도 눈뜨게 된다.

"건강하게 먹으려 노력하면 식비는 자연스레 절약된다"는 것을 깨달은 부부는 자신들의 돈을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을 위한 일에 사용하는 한편 가능한 한 건강하게 먹고 사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는다.

이 평범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과정은, 이미 여러 매체와 전 세계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식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복잡한 식품성분표를 보며 자신이 먹고 있는 게 정확히 뭔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들의 실험에 주목해보자. 지혜롭게 먹기 위해 지금 당장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하루 1달러로 먹고살기'는 한 달에 걸친 한 부부의 치기 어린 실험 수준을 넘어선다. 건강에 대한 순수한 의문들, 전문가들이 말하는 교과서 속 진실이 아닌 실제 장바구니 현실, 건강하고 지혜롭게 먹기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뛰어넘어야 할 과제들…. 숱한 생각거리들을 제시한다" 고 평했다.

타임북스 펴냄 / 크리스토퍼 그린슬레이트 지음 / 김난령 옮김 / 304쪽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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