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와 건강의 밀접한 관계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
더구나 몸에 나쁜 음식을 오랫동안 먹으면 가벼운 장 질환부터 고혈압과 당뇨, 심지어 암 같은 생활습관병을 얻을 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인 비만까지 생긴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의료인들이 강조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 문화에 젖어 소스를 잔뜩 묻힌 고기요리와, 자극적이고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디저트, 빨리 쉽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오감을 빼앗기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오랫동안 가공식품과 외식 문화에 길들여진 ‘잘못된 입맛’이 좀처럼 그런 음식들을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입맛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물음에 ND케어클리닉의 박민수 원장은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에서 ‘입맛 훈련’이라는 해답을 내놓았다.
박민수 원장은 ‘내몸도 경영할 대상이다’라는 주제의 '내몸 경영'을 펴내 이미 건강서 분야에서 인정받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다.
이 책에는 박민수 원장이 몇 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해온 입맛 교정의 비법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입맛 훈련’으로, 큰돈 안 들이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고쳐나감으로써 잘못된 입맛을 바른 입맛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디서든 할 수 있으며, 돈 한 푼 안 들일 수도 있는 실천법, 요요현상 없이 살을 뺄 수 있는 절대적 다이어트법, 부작용이 없어 한번 성공하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획기적이고 아주 현실적인 건강법이 바로 ‘입맛 훈련’이다.
식생활 개선을 통해 평생 건강을 보장하는 입맛 훈련. 정상 체중자와 과체중자로 나누어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잘못된 입맛이 건강을 망친다에서는 식품산업의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 입맛이 그들의 상술에 말려들어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지금 우리가 입맛을 체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잘못된 입맛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건강한 입맛이 내 몸을 젊고 강하게 만든다는 입맛을 교정하는 실천법이 망라되어 있다.
입맛 교정은 4단계를 거쳐서 완성되는데, ‘머릿속과 입 속에 배어 있는 잘못된 입맛의 기억 없애기 → 식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 스트레스 적은 생활로 바른 입맛 유지하기’가 그것이다.
4단계는 각각 하나의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실행방법들이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각 사항마다 실천 팁이 있어서 독자들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잘못된 입맛이 살찐 몸매를 부른다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처방이다.
살찌는 입맛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살을 빼야 하는지, 어느 정도 살이 빠지고 나면 어떻게 그 체중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제시된 방법들은 저자가 몇 년 전에 ‘입맛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활습관병을 가진 사람들과 비만인 사람들에게 적용해온 프로그램들이다.
저자는 입맛을 바꾸는 것이 수백만 원을 들인 다이어트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쉽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방법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펴냄 / 박민수 지음 / 244쪽 / 1만3000원.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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