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국정현안에 여념이 없는 국회 전현희 의원(민주당, 보건복지위)을 찾았다. 국감에서 가짜 포도씨유를 지적하고 낙지머리에 대한 애매한 태도, 멍터리 치킨점 점검 소홀 등을 질타하는 등 굵직한 민생 현안을 예리하게 지적했던 전 의원은 언제나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표정이다.
▷포도씨유가 100% 진짜가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시중에 팔리는 100% 포도씨유 국내산 6개 제품과 수입산 2개 제품을 수거해 고려대와 충북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 제품에서 순도 100%가 아닌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100% 포도씨유라고 주장하는 제품이 사실상 100%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100% 포도씨유로 표시해 놓고 다른 식용유가 혼합된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것이라면 이는 식품위생법상 표시기준 위반이며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식약청과 관세청은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고급식용유에 관한 기준규격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보건소에서 타르색소가 함유된 철분제를 임산부에게 투여했다는 것은 다소 충격입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보건복지부, 식약청 등의 자료분석 결과 작년 서울시 일선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준 18만6000여개의 철분제 중 약 18만개 제품에 타르색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타르색소는 위해화학물질의 내분비계장애물질로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타르색소가 갑상선 호르몬 저하작용을 유발해 태아의 성장발달에 위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식품에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타르색소가 의약품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점이고 식약청은 약품용 타르색소 오투약 방지 및 복약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제피 등 제조공정 중에 통상 전체량 대비 0.1% 미만의 미량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의약품별로 타르색소 함유 기준치를 별도로 설정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지머리, 어째야 한다는 것입니까.
-낙지머리를 두고 식약청은 먹어도 된다, 서울시는 안 된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 국민들의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닌 데, 다들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으니 무책임한 처사이지요. 문제의 심각성은 서울시가 수거한 국산 낙지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것이 밝혀졌지요. 중국산 낙지로 시험하고 먹지 말라고 하면 ….
▷맛있게 먹었던 치킨이 남이 먹다 남은 것…허술한 관리가 문제인가요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9일까지 점검에서 전국 치킨전문점 9347개 중 265개의 업체가 남은 음식 재사용,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보관, 원산지 허위표시, 건강진단 미실시 등으로 적발돼 행정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총 142개 치킨전문점이 적발됐고 이중 85%인 121개 업체가 강남구에 집중됐다는 게 문제입니다.
강남구 외 다섯 개 구에서 소규모의 적발내역이 확인될 뿐 나머지 19개의 자치구에서는 단 한건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강남구를 제외한 다른 구에서는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식품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반증이 아니겠습니까.
식약청에서 최소한의 기준과 통제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용에서 어린이가 의약품을 먹어 약화사고로 이어진다면 문제인데요.
-자료를 보면 가정내 의약품의 효능 및 복용법 등을 알고 있는 사람은 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약을 복용해 약화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어린이의 약화사고가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작년 189건의 어린이 중독환자가 발생됐고 그중 97건, 51%가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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