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매우 정교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두개골 속에 겹겹이 둘러 싸여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인간의 뇌를 밝히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로 뇌과학에 관한 서적의 대부분은 뇌과학자에 의해 집필돼 왔다.
하지만 최근 광문각출판사&북스타가 펴낸 '공부 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천재로 만드는 뇌훈련법'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집필한 건강서이다.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그리고 메스를 대서 치료하는 뇌신경외과 전문의는 인간의 뇌 구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뇌과학자도 뇌신경외과 전문의도 뇌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용은 매우 다르다.
뇌과학자는 뇌의 기능을 해명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진리를 탐구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뇌과학자의 목적인 것이다.
뇌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병의 진단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에 흥미가 있다.
눈앞에 있는 뇌에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구하는 일에 정열을 쏟는 것이다. 따라서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뇌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은 뇌과학자의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저자 사카타니 카오루는 뇌신경외과 전문의의 관점으로 이 책을 집필하면서 독자들이 뇌의 병에 관련된 뇌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 불안 중 가장 큰 대상은 뇌의 병일 것이다.
암은 아직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조기 발견, 조기 치료로 치료율이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완치시키는 것은 현시점으로는 어렵다.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떠한 원리일까? 뇌졸중으로 인한 다양한 후유증은 뇌에 어떤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이와 같은 의문의 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뇌의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뇌질환의 예방법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한다.
병에 걸린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의 병은 큰 후유증을 남기므로, 뇌의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일상생활 속의 대처가 중요하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이 책에 뇌의 구조를 조사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세기 말부터 뇌과학은 급속하게 진보했는데, 이것은 인간의 뇌 구조나 기능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징 장치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현재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독자들이 만약 뇌의 병에 걸렸을 때, 뇌에 어떻게 이상이 발생하는 것인지 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광문각출판사&북스타 펴냄 / 사카타니 카오루.아오야마 나오키.사사키 쥰 공저 / 임종학 옮김 / 288쪽 / 1만2000원.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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