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감귤품종 개발시 어린나무 상태에서 씨 없는 품종을 선발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7일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감귤 교배 육종시 파종 후 6~10년이 지나야 과실이 열리기에 과실이 열린 후 씨 유무를 확인하기까지는 넓은 면적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또한, 씨 있는 감귤은 품종으로서 시장경쟁성이 낮아 가치가 없기에 대부분 폐기 처리를 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과실이 달리지 않은 어린감귤나무 잎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술로, 씨가 있는지 없는지를 열매가 없어도 확인할 수 있어 파종 후 1년 이내에 판별이 가능하다.
식물에는 꽃가루, 꽃밥, 수술 등의 웅성기관에 이상이 생겨 불임이 일어나는 ‘웅성불임’이 있는데 감귤에는 꽃가루를 생산할 수 없는 ‘웅성불임’ 현상이 발생한다.
어린나무 잎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해 웅성불임성인지 아닌지를 쉽고 정확하게 판별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웅성불임성으로 나타난 감귤나무에서는 씨 없는 감귤이 생산된다.
세계적으로 감귤육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씨 없는 품종 선발에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씨 없는 품종 육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번 기술개발은 세계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육종가들은 이번 기술을 적용해 씨 없는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교배품종을 조기에 선발할 수 있어 시간과 재배면적이 절감되어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감귤시험장 이동훈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2012년부터 시행예정인 국제품종보호제도(UPOV)에 적극 대응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감귤품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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