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하고 있을 만큼 마늘과 더불어 우리 민족이 식용으로 이용해온 지 무척 오래된 식물이다.
이것은 ‘쑥’이란 말이 여느 풀이름 보다 아주 오래 전에 나왔음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쑥은 참쑥, 비쑥 ,가는잎쑥, 그늘쑥, 구와쑥, 구름떡쑥 개똥쑥, 사자발쑥, 사철쑥, 개사철쑥, 인진쑥, 쑥부쟁이 등 무려 30여종에 이를만큼 이름도 다양하다.
자라는 시기도 이른 봄 싹이 돋아날 때부터 시작해서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까지 매우 길다.
종류마다 생긴 모양은 거의 엇비슷하지만 ‘쑥’이란 이름이 붙는 것은 모두 먹을 수 있거나 약으로 쓰이는 것도 쑥이 가진 특징이다.
쑥갓도 쑥의 일종인데 유럽 원산의 채소로서 오랫동안 재배해 왔다. 서양에서는 관상용으로 심지만, 동양에서는 채소로 재배하고 있다.
쑥을 크게 나누면 키가 그리 자라지 않고 솜털같이 뽀얀 ‘식용쑥’과, 대가 쑥쑥 올라오고 잎이 넓은 ‘약쑥’이 있다.
‘쑥’이란 말은 아무 땅에서나 ‘쑥쑥’ 잘 자라면서 ‘쑥대밭’을 만드는 약쑥의 자라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풀들은 대부분 씨로 번식을 하지만 쑥은 뿌리로도 번식을 잘 하기 때문에 가뭄을 잘 타지 않고, 불 탄 자리에도 제일 먼저 돋아나 무성하게 자라는 풀이 쑥이기 때문에 ‘쑥대밭’이란 말도 나왔다.
‘쑥’하면 효능이 궁금해지는데,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쑥잎은 달여서 마시면 암 예방, 세포의 노화 지연, 알레기성 병 예방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쑥’은 지방 분해력이 강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시는 분들에게 다이어트차로 이용되면 좋다. 비싼 중국의 보이차보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쑥차를 권장한다.
특히 40대부터는 동맥경화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쑥은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 해주고, 자궁출혈 보혈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심장의 활동을 돕고 심장의 울렁거림이나 숨이 차는 것을 억제 해주므로 천식환자에게 좋은 쑥이다.
남성들에게는 잦은 술자리로 인해 만성간염으로 인한 식욕부진과 피로감, 간 기능 저하의 해소를 도와줘 체력을 개선해준다.
또한 부인병이던 냉증이나 저혈압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도움이 된다.
저혈압이 심하신 분들은 아침, 저녁으로 쑥차를 마시게 되면 좀 더 개선이 빠르게 된다.
또한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두통의 최대의 적인 습관성 설사를 개선해주고, 가볍게 달인 쑥차는 변비에 효과적이니 배 쪽이 찬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쑥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약용적으로 바를 수도 있는데 벌레 물림, 베인 상처에는 어린잎을 잘 비벼 즙을 내어 환부에 바르며 효과가 있으며 습진, 가려움증, 여드름, 땀띠엔 말린 쑥을 가루로 빻아 현미식초에 개어 상처에 발라주며 좋다.
또한 말린 쑥을 자루에 넣어 욕조에 띄워 목욕을 하면 땀띠나 풀에 긁혀 부푼 데에 좋고, 어깨 결림, 요통 신경통, 류마티즘 등의 통증을 덜어주며 손발이 찬데도 효과가 있다.
특히 치통, 목의 통증, 입속이 부었을 때는 쑥 달인 물로 양치해주면 가라앉으며 악취 및 해충제거를 위해 창문을 닫고 쑥을 태워 연기를 가득 메우면 악취가 제거되고 공기가 정화된다.
쑥이 있어도 활용 못하시던 분들은 오늘부터 활용해보시기 바란다.
‘쑥’ 구입요령은 줄기가 뻗어나가지 않고 응달에서 독장 나온 어린 쑥이 좋다.
이른 봄철 응달에서 자란 어리고 부드러운 잎이 향과 맛이 뛰어나다.
보관온도는 1~5도고 보관일은 3일 정도다.
보관법으로는 이른 봄에 어린 쑥을 따서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쑥을 보관할 때는 수분이 약간 남아 있게 말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한다.
손질법은 어린 쑥을 칼로 밑동을 잘라내고 소금물에 깨끗이 헹궈줘야 한다. 그리고 쑥은 음식으로 먹기도 하고 뜸 목욕 등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여 왔다.
어린순은 떡에 넣어서 먹거나 된장국을 끊여 먹으면 색다른 맛의 된장국을 맛보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쑥과 쌀을 이용해 만든 쑥떡은 쌀에 부족한 칼슘을 쑥이 보충해줘 환상의 궁합음식이다.
떡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쑥머핀을 만들어서 먹어도 좋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