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막걸리 좋아요"..수입량 급증

  • 등록 2010.03.05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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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기 쉽고 건강에도 좋은 술' 한국산 막걸리의 인기가 일본에서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 지사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산 막걸리 수입량은 1999년 611t에서 지난해 6157t으로 늘어났다.

10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2009년 수입량은 2008년에 비해 26%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둔화한 기색도 없다.

수입액으로 봐도 1999년 59만4000 달러에서 지난해는 539만9000 달러로 급증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막걸리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부터.

처음에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2002년 처음으로 수입량 1000t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2003년에는 드라마 '겨울소나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방영되면서 한류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한류 붐도 있지만 알코올 도수가 6∼7%로 비교적 낮은데다 달고 감칠맛이 있어 일본인들이 마시기 쉽다고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에도 이전부터 쌀에 누룩을 섞어 발효시킨 '니고리자케'(혹은 '도부로쿠') 등 탁주 문화가 있었다는 점도 일본인들이 막걸리를 받아들이기 쉽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건강에 좋다는 점도 막걸리 인기의 한 원인이다.

인기를 끌다 보니 일본 내 한국 음식점은 물론, 술집이나 대규모 슈퍼마켓 등에서도 막걸리를 팔 정도다.

일본 내 시장점유율은 1990년대 가장 먼저 진출한 이동막걸리가 60%가량으로 압도적이지만 최근에는 국순당이나 진로 등도 앞다퉈 막걸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막걸리는 빨리 쉰다는 점이 단점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가열(멸균) 처리를 하지 않아도 한국산 생막걸리를 일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순당 관계자는 "술이 발효되는 걸 멈추게 하는 '샴페인 발효기법'을 이용해 유통기간이 3개월에 이르는 생막걸리를 일본에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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