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채소가 서울 가락농산물 시장에서 다른 지역의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차상경매' 방식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서울 가락농산물시장이 올해 12월 1일부터 컨테이너 하차경매를 금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컨테이너째 하차경매하는 무와 양배추 등 제주산 월동채소의 운송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목포항이나 녹동항 인근에 임시 중간물류센터를 설치해 제주에서 운송한 컨테이너는 중간물류센터에 두고, 마대에 담은 채소만 차량에 옮겨 실어 가락시장까지 운반, 차상경매를 하거나 현행대로 5t짜리 컨테이너로 운송하는 대신에 최대 2t까지 담을 수 있는 철망 팔레트에 채소를 담아 운송하는 방안을 최근 실험했다.
또한 채소를 담은 상자를 차량에 실은 채로 해상운송한 뒤 차량으로 가락시장까지 가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실험한 결과 운송 효율이나 물류비, 동해 등을 감안할 때 마대에 담은 농산물을 종간물류센터에서 차량으로 가락시장까지 운반해 차상경매하는 방안이 가장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목포항 인근 등에 중간뮬류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생산자와 유통 및 운송업자, 생산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서울시 가락농산물시장은 제주산 월동채소를 실은 컨테이너들이 경매 전후에 경매장과 시장 도로변, 주차장 등 곳곳을 차지해 차량 통행이나 주차를 어렵게 하자 컨테이너 하차경매를 금지키로 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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