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넙치에 대한 친환경 인증제가 시행돼 안전성검사와 수질검사 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양식넙치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양식넙치를 대상으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친환경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친환경 인증제가 시행되면 양식넙치를 출하할 때 거치는 안전성검사 항목이 현행 옥시테트라사이클린 1종에서 플루메킨 등 항생제 32종, 카드뮴.수은 등 중금속 3종, 금지물질 1종 등 36종으로 대폭 확대되고, 종묘방역검사도 현행 4종에서 5종으로 늘어난다.
또한 양식장 수조의 수질과 생사료에 대해서도 안전성검사가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출하 이전에 항생제를 주지 말아야 하는 항생제 휴약기간도 종류에 따라 30∼80일에서 60∼160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제주도는 수질검사를 비롯해 항생제 투약, 사료 공급 등에 관한 일지를 기록한 사육이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넙치 생산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기능성 넙치 생산과 친환경 배합사료 지원, 수산동물질병 예방백신 공급 등 친환경 양식넙치 생산을 위해 65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관련 기관과 어업인들의 의견 수렴, 관계법 및 전문가 검토 과정을 거치고, 다시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찬반 의견을 물어 70% 이상이 찬성하면 농림수산부에 인증을 신청, 승인이 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수산정책과 장근수 담당은 "이제는 모든 먹거리가 친환경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워져 어렵지만 친환경 인증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며 "친환경 넙치를 생산하게 되면 제주의 양식넙치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넙치를 키우는 육상수조양식장은 모두 111개소(수조면적 120여㏊)로, 지난해 연간 2만6000여t을 생산해 255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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