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제주흑우 육성 주력

  • 등록 2010.01.28 09:24:47
크게보기

제주 흑우가 최근 멸종 위기를 벗어나, 외국산 수입 쇠고기에 맞선 명품 브랜드로 육성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993년 재래가축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제주도축산진흥원이 확보한 흑우 10마리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흑우 사육두수를 4만5000마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마련하는 등 제주 흑우 육성에 주력해왔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도 오는 2019년까지 124억2500만원을 투입, 한·미 FTA협상 타결 등 축산물 전면 수입개방에 대비해 제주 흑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추진하는 제주흑우 명품화 사업은 제주흑우 사육기반을 조성하고, 흑우 명품관을 조성하는 등 흑우 유통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올해 제주흑우 개량과 우량 송아지 증식을 위해 1300만원을 투입, 우수 암소를 활용한 수정란 이식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멸종 위기 제주 흑우의 대량 생산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와 지고 있다.

수정란 이식사업은 능력이 우수한 암소의 몸속에서 수정란을 채취해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 여러마리의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생명공학 기술로, 종축개량과 조기 증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서귀포시는 10억원을 투입, 남원읍 한남리에 2703㎡ 규모의 축사 등을 비롯해 창고, 퇴비사 등을 갖춘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또 제주흑우 비육 시범을 통해 흑우 육질과 고기 등급 비율 등을 분석, 흑우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허창현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은 "제주에서만 사육이 가능한 제주흑우는 일반 한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되고 있지만 사육 두수가 많지 않아 공급이 모자란 실정"이라며 "수정란 이식사업 등을 통해 우량 흑우 생산이 가능해져, 농가 소득 향상과 종축개량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해말 현재 제주흑우 사육 농가와 두수는 서귀포시 77농가·661두, 제주시 15농가·149두 등 제주 지역 94농가에서 996두를 사육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지역에서만 대량 사육되고 있는 제주흑우는 갈색 한우와 달리 육질이 뛰어나 단백하고 특별한 맛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고급육인 일본 '와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제주지역의 토종한우로, 일반 한우보다 평균 15~17%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흑우는 일제강점기 멸종정책과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취를 감춰 지난해말 현재 996마리만 사육되고 있는 실정이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