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손바닥 선인장)를 먹여 키운 제주산 광어(넙치)의 안정적 수출길이 열렸다.
일출봉제주청정광어영어조합법인(대표 한현섭)과 일본활어주식회사는 22일 오전 서귀포시청에서 '백년초 광어' 수출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일본활어주식회사는 우리나라 밖에서 '백년초 광어' 브랜드 사용을 독점하는 대신 연간 200t 이상의 수출량을 보장하고, 내후년에는 연간 300t까지 수출량을 늘려가게 된다.
특히 미국에 본사가 있는 일본활어주식회사는 현지에 8천여개의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있어 수출시장 다변화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부종해 씨는 "일본 수산경제신문사에서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을 동행 취재할 만큼 고품질 양식넙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일본에선 일반 넙치보다 kg당 500원 정도 비싸게 판매되는 등 고급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년초 열매 농축액을 첨가한 특수사료를 먹여 기르는 백년초 광어는 국내 최초로 양식어류에 대한 생산이력제를 도입, 2007년 3월부터 일본에 '사보텐 히라메'라는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생산 이력이 담긴 태그가 꼬리 부분에 부착돼 출하되고 있는 이 광어는 백년초가 가진 주요 기능성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된 데다, 비릿한 냄새가 없는 게 특징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출수산 등 11개 양식업체 소속 어업인들이 2005년 설립한 일출봉제주청정광어영어조합법인은 지난해까지 백년초 광어 1150t을 수출, 약 1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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