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구제역 발생을 이유로 한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중단해 제주산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최근 서울 근교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이날 한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한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28일 4년 7개월 만에 재개된 제주산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다시 중단돼 올해 일본에 3천t의 돼지고기를 수출해 1천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제주도는 제주에서 소나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99년부터 다른 지역의 돼지와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8일부터 다른 지역의 소와 사슴, 염소의 반입 금지조치를 한 점 등을 들어 제주산 돼지고기에 한해 수출을 허용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04년 5월부터 국내에서는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다가 같은 해 11월 제주 종돈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 열병 백신 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다가 일본의 수입위생조건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추자 지난해 9월부터 수입을 재개했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다른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전염병 청정지역인 제주산 돼지고기까지 수입을 중단해 안타깝다"며 "제주산만이라도 수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