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산보다 우수한 양파 신품종이 개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용철)은 자체 보유한 여러 가지 양파 유전자원을 교잡해 조생종 양파 신품종을 개발, 내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2003∼2006년 생산력 검정시험을, 농촌진흥청이 2006∼2009년 경남, 전남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한 결과 10a당 수확량이 평균 7657㎏으로 제주의 농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산 극조생 품종인 '마르시노310'보다 12%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뿌리에 곰팡이가 붙어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흑색썩음균핵병 발병률이 일본산에 비해 절반 이상 낮고, 추위에도 더 잘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확시기도 4월 중순∼4월 하순으로, 극조생 양파(수확시기 3월 하순∼4월 상순)나 만생 양파(5∼6월)의 수확시기와 달라 홍수 출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내년 신품종 양파에 대한 농가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하우스 채종시설을 갖추는 대로 신품종 양파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신품종 양파 종자가 보급되면 농가들이 일본산보다 훨씬 우수한 종자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게 돼 농가 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주 지역의 양파 재배농가의 93%가 일본에서 종자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종자비 지출액은 3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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