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주감귤이 재배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1911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온주(溫州)감귤 15그루를 들여와 재배를 시작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11년에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어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자리 잡은 감귤 재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발전의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2011년 1월 10일을 제주감귤데이(DAY)로 선포하고, 사계절별로 꽃과 청과, 수확, 가공 등 감귤을 주제로 한 축제를 펼치며, 세계 감귤 학술대회, 세계 신품종 감귤 발표대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제주감귤 소비확대 캠페인을 벌이고, 해외 교민을 중심으로 제주 감귤 홍보마케팅 활동도 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각계 대표와 학계, 농업인 등 25명으로 '제주감귤발전 100년 기념사업단'을, 공무원과 관광업계 등 18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100주년 기념행사의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1911년에 처음 들여온 일본산 온주감귤나무 가운데 서귀포시 서홍동 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원 제주분원의 정원에 심어진 1그루만 현재 생존해 있다.
일본산 감귤은 60년대 후반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해 70년대까지만 해도 다른 농작물에 비해 수입이 월등해 집 정원에 몇 그루만 심으면 자녀의 학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로 불리는 등 제주의 주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3만1천여 농가가 2만937㏊에 감귤을 재배해 6천315억원의 조수입을 올려 제주도 전체 농업 조수입의 43%를, 지역총생산(GRDP)의 5.7%를 차지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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