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올해산 양배추 처리를 놓고 매취사업을 추진해 주목되고 있다.
제주시와 농협은, 올해산 월동채소 처리와 관련 8일 오후7시 강택상 시장을 비롯해 한림·애월·한경면장과 지역 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림에서 회의를 가진데 이어 오후 2시에도 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농협 실무자와 관계 공무원들이 모여 유통처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차례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는 주로 양배추 처리문제가 논의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역내 양배추 재배면적은 지난 해 1543ha보다 1.8% 감소한 1514ha로 9만520톤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포전거래(속칭 밭떼기)가 만생종에서 일부 이뤄지고 조·중생종의 경우 거래가 부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전체 면적중 만생종은 20%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조생과 중생종인데 수확기간이 이달 하순부터 내년 2월까지로 다른 지방과 시기가 겹쳐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전 회의에서는 양배추 처리를 위해 지역 농협들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일괄 구매하고 출하는 1개 농협에서 총괄토록 하는 사실상 매취사업 방식이 집중 거론됐다. 하지만 일선 농협에서는 매취사업에 부담을 느끼는데다 추진시 손실분에 대한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일쯤 재논의를 통해 양배추 처리대책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농협에서도 '매취'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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