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의 맛이 2007∼2008년산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은 표본지인 14개 감귤과수원의 노지감귤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품질분석을 한 결과 당도가 평균 10브릭스로 2008년산보다 0.6브릭스, 2007년산보다 1.2브릭스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또 신맛의 정도를 말하는 산 함량은 평균 1%로 지난 2년과 마찬가지 수준이어서 단맛과 신맛의 비율인 당산비(糖酸比)가 10.2로 2007∼2008년의 평균 당산비보다 1.3포인트 높아 올해산이 훨씬 달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귤시험장 관계자는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 지역의 지난 8∼10월 평균 강수량이 374.5㎜로 2007년 같은 기간 1019.1㎜, 2008년 604㎜에 비해 훨씬 적고 일조량은 많아 감귤 맛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날 452개 표준지를 대상으로 관측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산 노지감귤의 생산예상량을 64만t으로 최종 발표했다.
이는 올해 적정생산량 58만t보다 17.1%가 많고, 지난 8월 발표한 생산예상량 67만6000t보다는 5.3%가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52만t, 2007년 생산량은 67만7000t이었다.
농업기술원은 과잉생산이 우려됨에 따라 생산농가에 비상품을 현장에서 버리고, 완숙과와 규격품 등 상품을 시장에 출하하도록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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