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미채는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의 해안 청정지역에서 성장하는 식용식물로 약용자원으로 가치가 매우 높고 건강식품으로도 애용되는 바다식품중에 하나다.
녹미채의 학명은 ‘Hizkia fusiforme’로 갈조식물 모자반과의 바닷말로 조간대 하부에 서식하며 우성세대만 존재하는 다년생 해조류이다. 맛이 좋아 식용으로 이용되며 특히 칼슘과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마산·진해·창원·거제에서는 ‘톳나물’이라 하며, 고창에서는 ‘따시래기’ 등으로 부른다. 제주지역에서는 ‘톨’이라 하며 보릿고개가 존재했을 당시 톳밥 등을 지어 구황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했으며 서식지는 완도, 진도, 제주도이며 그중 80%가 완도에서 생산되는 식품으로 사슴 꼬리,사슴뿔과 생김이 유사하다 해 ‘녹미채’ 라고도 칭한다.
녹미채는 제조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나도 거의 변질되지 않는다. 특히 품질이 좋은 녹미채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빠르고 부드러우며, 점성이 있으며 물에 넣으면 녹미채의 줄기와 잎은 약 8배, 기장녹미채의 주축은 5~6배가 된다.
이러한 녹미채를 식용으로 쓸때는 생것으로 복용하고 약용은 건조해 사용한다. 주로 바닷가의 암벽에 붙어 성장하고 분지 생장 번식으로 무성하게 자란다.
또한 바다에서 직접 건저 올린 녹미채는 황갈색으로 연한 가죽형태로 질기나, 건조시킨 것은 흑갈색으로 변하며 수확시기는 일년에 한번, 5월~7월에 수확하며, 냄새는 약간 비리고 짠 맛이 있다.
이러한 녹미채의 효능은 칼슘이 우유의 15배, 철분은 550배가 들어가 있는가 하면, 아연성분은 민물장어의 20배 가량이 함유돼 있다. 아연성분은 손톱 발톱을 자라게 하며,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정자샘을 넘치게 해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성호르몬 증가, 전립선 분비샘 촉진한다.
칼슘 철분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크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고 치아건강, 빈혈,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칼슘과 마그네슘은 건강한 뼈를 만드는 것 이외에도 심장의 기능을 항상 정상으로 유지하는 등의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유지에 공동 역할 수행을 하고 있다.
이때, 양자가 가장 효율 좋게 기능 수행을 하기위해서는 칼슘:마그네슘을 2:1의 비율로 섭취되는 것이 이상적인데, 녹미채는 그에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칼슘과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녹미채를 골다공증의 특효약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며 풍부한 미네랄성분과 피로회복 효과도 뛰어나다.
녹미채가 함유하고 있는 단백질, 지방질, 탄수화물 등의 비율은 거의 미역과 같고 미네랄은 물론 칼슘, 철분, 마그네슘이 풍부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철분은 시금치의 3~4배나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해조에 비해 많이 함유된 망간은 피로회복에는 필수적이고 중추신경에 대한 작용으로 노인치매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최근 녹미채에 에스트로겐 유사 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되어있다는 연구발표와 함께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데, 이것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
특히 녹미채에 들어있는 미네랄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혈관속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므로 혈관벽을 깨끗하게 해주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면역증강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 실험에서 고지혈증이 있는 쥐에게 녹미채를 투여해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으며, 일본에 한 논문에는 독사에게 녹미채를 100일간 투여한후 성분을 검사한 결과 독이 전혀 없어 녹미채의 해독작용에 대해 크게 발표한 사례가 있다.
현대적 연구에서 보면 녹미채 속에 들어 있는 알긴산(alginic acid)은 다시마에도 들어있는데 이런 갈조류에는 20~30% 가량 함유돼 있다. 이것은 끈끈한 점성의 섬유질로 불용성이다.
이 성분은 중성지질과 LDL-콜레스테롤을 억제시키거나 체외로 배설하며 HDL-콜레스테롤을 간장으로 운반해 담즙의 생산에 활용되거나 활성도를 높여준다. 이런 결과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노화 작용을 얻게 한다.
그리고 피부의 대사를 활성화시켜서 탄력의 증가 미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미채 속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위 안에서 수분을 흡수해 급속히 팽창하므로 만복감을 느껴 식사를 안 해도 배가 고픈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장관의 팽대와 연동작용을 촉진시켜서 배변을 용이하게 유도하므로 변비에 유효성을 보이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이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녹미채 최대소비국은 일본으로 우리나라 생산량의 95%가 일본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은 매년 9월 15일을 후생성에서 톳의 날로 정해져 학교급식시키고 있으며 이틀에 한번 꼭 반찬으로 녹미채를 먹게끔 법제화를 시키고 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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