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국산쌀로 만든 쌀맥주 곧 출시

  • 등록 2009.08.17 11: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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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미나 홍미 등 국내산 유색미로 제조된 쌀맥주가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전국 영농법인으로 구성된 ㈔참라이스 코리아의 정종수(44) 대표는 청주.청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색미를 주원료로 구수한 맛과 신맛, 쓴맛 등을 내는 5가지 종류의 쌀맥주 개발을 마치고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쌀을 주원료로 한 맥주 제조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상품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참라이스 코리아가 처음이다.

이 법인은 2006년 초 대청호, 중원, 소백산 등 충북 도내 4개 영농조합이 중심이 돼 출범했지만, 현재는 전국의 30개가량의 영농조합이 가입돼 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법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이 법인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수차례 방문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정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작년 말 쌀맥주를 개발한 뒤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지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시음회를 했다"면서 "폭탄주까지 만들어 시음해 봤는데 뒷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은 물론 쌀맥주인 일본의 '아사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미를 주원료로 제조한 쌀맥주의 경우 노화방지물질인 항산화물이 일반 맥주의 2배가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라이스 코리아가 쌀맥주를 개발하게 된 것은 현재의 쌀 유통체제만으로는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청원지역의 19만8천㎡(6만평) 농경지에서 기능성 쌀(유색미) 계약재배를 하는 대청호 영농법인 책임자로 있는 정 대표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한 뒤 "대중성 있는 맥주와 안주를 쌀로 제조한다면 소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재작년 1월부터 쌀맥주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쌀맥주 1t에는 쌀과 밀, 보리가 60㎏씩 들어가는데, 쌀로 만든 안주가 제공된다면 더 많은 쌀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정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쌀맥주는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일반 생맥주의 70∼80%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개발자가 영농조합이다 보니 정부나 투자자의 도움이 없이는 쌀맥주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힘든 한계가 있다"면서 "쌀맥주 양산에 필요한 5억∼10억원을 댈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참라이스 코리아는 쌀맥주 제조시설을 갖추고 즉석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샵인샵(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입점) 방식이나 쌀맥주를 아예 만들어 매점에 공급하는 본사 직영의 체인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쌀맥주가 농민주로 분류되면 주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어 체인식으로 진행할 경우 가격.품질 경쟁력에서 일반 맥주집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샵인샵 방식도 유통거품이 없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청주.청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색미로 쌀맥주를 만들다 수요가 확대되면 전국에서 쌀을 확보해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수입은 농가의 소득보장과 농어촌 복지 개선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김용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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