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안 잡혀 기선권현망 업계‘휘청’

  • 등록 2009.08.06 14: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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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요량의 거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경남도내 멸치잡이 기선권현망 업계가 적정 수온이상으로 어군 형성 차질과 어망 펼치면 벌떼 같이 몰려든 해파리들로 출어비 조차 건지지 못해 적자 조업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기선권현망 수협관내에는 51명의 조합원이 매년 7월부터 익년 3월까지의 법정 조업기를 맞아 통영 한산만과 고성 자란만, 사량만 등을 주요 조업 해역으로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는 모두 1.5kg 들이 1240만포를 상장해 946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탄한 조업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7월 1일 법정 출어기를 맞아 만선의 꿈을 안고 첫 조업에 나섰던 관련 업계는 기대와 달리 조업 첫 달부터 예상이 빗나가 거제만과 가덕도 수심 중층의 경우 20~23도 수준의 적정 수온을 밑도는 평균 16~18도 정도여서 어군형성이 되지 않아 빈 배로 돌아오기 일쑤란 것.

이로 인해 하루 900~1000만원 안팎의 출어경비 충당은 엄두조차 내지 못해 관련 업계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유령 해파리와 노무라 입깃해파리들이 전 조업구역을 점령, 가뜩이나 구경하기 힘든 멸치어군을 탐지하고도 투망하지 못하는가하면 일부 잡힌 멸치도 해파리 무리 속에 섞여 선별에 애를 먹고 있고, 품질도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2~3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절기도 20년 만에 돌아온 윤 5월이 겹쳐 본격적인 어군 형성 저해 요인으로 작용, 관련업계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경우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조업실적은 194만포에 160억 원의 어획고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60만포에 58억 원의 위판고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장희래 기선권현망수협 지도과장은 "어군 형성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파리까지 덩달아 달려들어 관련업계가 적자 속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출어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올해는 윤달이 지나고 수온만 적정 상태를 되찾는다면 업계 어려움은 다소 해소될 것 같은데 이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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