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이어 코카인, 무서운 중국 식품

  • 등록 2009.06.04 17: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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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멜라민 사태로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중국이 이번엔 마약성분인 코카인 함유 에너지 음료로 또 한번 세계인들을 경약케 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기능성 음료인 ‘홍뉴(Red Bull)'로 오스트리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돼 대만으로 수출된 제품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뉴의 중국 제조사는 오스트리아 현지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코카인이 함유돼 있고 나머지 제품은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잇따라 판매 및 수입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도 지난 2일부터 품질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이러한 중국산 위해식품들이 그대로 우리나라로 반입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멜라민 사태 때도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 원료가 우리나라 식품원료로 사용돼 홍역을 겪었듯이 이번 마약음료도 식약청에 따르면, 보따리상들에 의해 불법 반입돼 남대문 시장 등에서 유통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식약청에서 뒤늦게라도 제보를 받고 ‘홍뉴’ 및 그 유사제품에 대해 수거검사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난 이후에 내려진 조치라 뭔가 찝찝함을 감출 수 없다.

관세청과 식약청 등 통관 및 검역당국은 국민건강을 위해 위해식품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얼마 전 밝힌 바 있다. 물론 아무리 철저를 기한다 해도 몰래 밀반입되는 것까지 전부 차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을 이들 정부기관에 맡기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에선 좀 더 철저하게 검역절차가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입 위해식품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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