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해안 꽃게 어획량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9∼11월)에 인천 근해에서 연안개량 안강망과 삼중자망어업의 어획시험 결과 어린 꽃게가 나타나는 비율은 30∼40%로 2007년 상반기의 10∼20%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하반기부터 꽃게 산란기(6∼8월)와 월동기(11∼2월)의 서해 수온이 예년에 비해 1∼2℃씩 상승해 꽃게의 산란과 성장에 유리한 서식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월동기간의 생존율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다 자란 꽃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잡힐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2002년 1만8000여t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해 꽃게 어획량은 2004년 2300t까지 떨어졌다가 차츰 증가해 지난해 1만5000t으로 2002년의 83% 수준을 회복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의 자원회복과 안정적 어획을 위해서는 흉갑 세로폭 6.4cm 이하인 어린 꽃게의 어획과 판매 금지, 알을 품고 있는 암게의 어획 금지, 산란기 및 탈피기 금어 준수, 폐어구 청소 등을 계속 지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해수산연구소 손명호 연구사는 "서해 꽃게 어획량이 2007년 하반기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어민들이 조업 도중 어린 꽃게나 알을 품은 암게를 잡지 않도록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물에 걸려 잡게 되더라도 바로 놓아주는 등의 관리방안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용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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