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업계, 이유식 안전대책 부심

  • 등록 2009.03.05 16: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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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소 등에 위탁 검사 추진도

방사선 조사 원료가 혼입된 제품을 생산하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적발된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등 4개 업체가 관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에 방사선을 쬔 원료를 사용한 이유식은 남양유업의 ‘남양 키플러스 바닐라 맛’, 매일유업의 ‘3년 정성 유기농 맘마밀 12개월부터’,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하이키드’, 파스퇴르의 ‘누셍앙쥬맘 2’ 등 4개 제품이다.

현재 식약청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자진 회수에 나선 업체들은 향후 방사선 조사 물질이 제품에 혼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검출법을 도입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 조사 원료 검출과정에서 광자극발광법(Photostimulated luminescence, PSL)으로는 검출되지 않은 물질이 열발광법(Thermoluminescence, TL)을 통해 검출됨에 따라 기존 PSL 장비를 사용하던 업체들은 비교적 정밀한 TL 장비를 도입하거나 방사선 조사 물질 검출을 외부위탁에 맡기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기존의 PSL 검출기 외에 TL 검출기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PSL장비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TL 장비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방사능 조사 물질이 제품에 혼입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경우 사건이 터지기 직전에 TL 장비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에서 방사선 조사 원료가 검출됨에 따라 TL 장비를 이용한 분석방법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2월 PSL장비를 도입해 운용해 오다가 문제가 발생하기 직전에 TL장비를 구입했지만 이번 제품의 경우 TL장비가 아닌 PSL장비로 검출했기 때문에 방사능 조사 물질이 검출된 것 같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방사능 조사 물질을 검출해 다시는 이 물질이 제품에 혼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스퇴르는 원자력 발전소 등 외부업체에 방사능 조사 물질 검출을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스퇴르 관계자는 “PSL 방법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제품이 TL방법으로는 양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파스퇴르에서도 TL 장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TL장비가 갖춰지기 전까지 원자력 발전소 등 외부업체에 방사능 조사 물질 검출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의 경우 방사능 조사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해 이유식에 방사능 조사 물질이 혼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전량 회수했다"며 "방사능 조사 원료가 사용된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앞으로 방사능 조사 원료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선 조사 물질은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취약계층인 어린아이들의 건강 확보를 위해 영.유아 식품에서는 식품위생법 7조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푸드투데이 이후건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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