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1일 평균 5만t의 식수를 생산할 수 있는 해수 담수화 사업을 2014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1차 추경에 용역비 2억4000여만원을 계상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시의회 심의를 거쳐 용역에 착수, 내년 4월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인천의 경우 취수원인 강이나 호수가 없어 수자원공사로부터 비싼 원수를 사다 쓰고 있는데다, 환경 악화에 따른 원수 수질이 나빠질 우려에 대비한 시범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해수 담수화는 바닷물을 끌어 들여 전처리여과기와 마이크로필터, 역삼투설비를 거쳐 염분과 무기염류를 제거하는 역삼투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담수 중 40%는 식수 또는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무기염류가 대량 함유된 농축수 60%는 바다로 방류하게 된다.
섬을 중심으로 국내 79곳에서 식수용 해수 담수화 설비가 운영되고 있지만, 모두 소규모로 1곳당 1일 생산량이 4000여에 그치고 있다.
연평도 역시 지난 2007년 1일 200t규모의 바닷물 담수화 시설을 갖춰 주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한 생산량은 현재 인천시 1일 상수도공급량의 5%에 불과하지만, 정수장 건립에 비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효율성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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