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버섯'도 인공재배 시대 개막

  • 등록 2009.02.16 1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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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버섯의 인공재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가능해졌다.

바이오 벤처 회사인 경기도 안성 '유진바이오팜영농조합법인(대표 이선인)'은 4년의 연구 끝에 세계 처음으로 식용이 가능한 좀나무싸리버섯의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유진바이오팜은 2006년부터 전국의 싸리버섯 50여점을 채취, 균주를 분리하고 균사를 배양해 표고버섯이나 느타리버섯 사육 환경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좀나무싸리버섯 균사 분리에 성공했다.

이번에 분리된 좀나무싸리버섯 균사는 일반 버섯 재배법인 병 재배를 통해 손쉽게 버섯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다른 버섯보다 높은 평균 27℃의 온도에서 잘 자란다고 유진바이오팜은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싸리버섯은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국내 산야에 낙엽이 많이 쌓이면서 싸리버섯 포자가 낙엽 위에서 말라 죽는 경우가 많아 자연 생산량이 줄고 있는 추세다.

유진바이오팜은 알츠하이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싸리버섯의 균사 주변에 일반 버섯과 다른 물에 잘 녹지 않는 정팔면체의 결정 물질을 발견, 이 물질의 건강 기능성 연구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좀나무싸리버섯은 다른 버섯과 달리 4℃ 온도에서의 저장 가능 기간이 8개월로 매우 길어 유통 상품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인 사장은 "국내에 자생하는 싸리버섯 중 붉은싸리버섯과 노랑싸리버섯은 중독성이 강한 독버섯이지만 좀나무싸리버섯은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버섯"이라며 "인공재배법 농가 보급과 함께 싸리버섯의 건강 기능성 물질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바이오팜은 16일부터 18일까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한국농업대학에서 열리는 '제1기 버섯 가치혁신 MBA 과정'에서 싸리버섯 인공재배법을 농가에 전파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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