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교수의 건강코디

  • 등록 2009.01.29 10: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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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매생이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지역에 따라 ‘매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산어보에는 ‘매산이’, 신동국여지승람에는 ‘매산이’라고 소개돼 있다. 하지만 매생이가 표준어이다.

매생이는 환경에 민감한데다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자라지 않기 때문에 태풍이 많아 바닷물이 뒤집히거나 육지로부터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생육이 저하되며 특히 염산기척만 있어도 녹아버리는 대표적인 무공해 식품이다.

매생이는 지형적으로 후미지고 조류가 완만한 만쪽에 서식하며 물이 잘 소통되는 깨끗한 곳이라야 잘 자란다.

몸체는 어렸을 때는 대롱모양이며, 색깔은 짙은 녹색을 띠지만 성숙해가면서 납작해지고 연녹색으로 변한다. 다 자라고 나면 몸길이는 10~30㎝ 정도가 되며, 굵기는 머리카락보다 가늘며 결이 매우 매끈하고 연약하다.

매생이는 2~3월경 배우자와 접합한 후 곧 발아해 휴면포자 상태로 패각이나 뻘속에서 여름을 넘기고 수온이 내려가는 11월 중하순부터 어린 매생이가 자라기 시작하며 1~2월경 몸 크기가 최대가 된다.

이때 몸의 끝부분의 세포가 분열해 포자가 만들어지는데 육안으로는 몸의 색깔이 연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통해 번식기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매생이는 단년생으로 3월부터는 퇴색하기 시작해 4월이면 생명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매생이 채묘는 그 해 살림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

어가들이 순번을 정해 매생이 서식 구역을 정하거나, 제비뽑기를 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매생이가 고가이기 때문이다.

매생이를 양식할 때는 돌 더미 위에 대발을 만들어 깔아두면 돌 틈에 있던 매생이 포자가 대발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것을 10월 중순쯤 바다로 옮기는 것이다.

긴 장대로 바다에 말뚝을 박아 그 대발을 고정시키고 간만의 차로 일어나는 수위를 조절해 주면 찬 바닷물 속에서 매생이들이 생장을 시작하게 된다.

매생이의 성분을 보면 수분 15.6%, 단백질 20.6%, 지방 0.5%, 당질 35.4%, 섬유 5.2%, 무기질 22.7% 엽록소와 식이 섬유가 풍부해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이고 철분과 비타민 A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지질을 제외하고는 영양성분이 고루 함유된 해조류이다.

영양도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식물이다.

또한 매생이는 철분, 칼슘,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 비타민 C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우주식량으로 지정된 바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강알칼리성 식품이다.

매생이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고 국물이 시원하며 부드러워 숙취해소용으로 제격이다.

매생이는 감칠맛 나는 구수함과 함께 부드러워서 어른, 어린이 모두에게 좋은 고단백식품으로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므로 간장의 기능을 높여 우울증, 육체적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며 노인, 허약자의 원기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산성체질은 약알칼리성으로 체질을 개선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변비 등 다이어트 및 피부 건강에 유효하다.

또한 육아, 노인, 허약자의 원기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고, 철분, 칼륨,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 C 등을 많이 가지고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위궤양이나 십이지궤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술을 마신 후 숙취해소작용도 뛰어나며 간질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또한 콜레스테롤 함량저하와 고혈압을 내리는 성분이 있으며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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