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황태덕장, 물량 부족 건조장 놀려

  • 등록 2009.01.14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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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으로 명태 수입이 줄면서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덕장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인제황태영농조합에 따르면 동해안에서의 명태 어획량이 이날 현재 13㎏에 머물면서 지역 20곳의 황태덕장이 러시아산 1800만 마리를 수입해 덕장에 걸었다.

이는 지난해 2300만 마리를 걸었던 것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그 만큼 황태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명태 1편(20㎏)의 수입가격이 지난해 2만8000~3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3만8000~4만원으로 올라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환율이 높아지면서 중간 크기의 명태 한 마리가 1000원을 웃돌아 인건비와 운임을 빼면 100원을 남기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황태덕장이 명태 건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비어 있는 곳이 많아 올해 매출 목표도 작년의 330억원에 비해 많이 감소한 200억원 대로 낮게 잡았다.

황태덕장 농민들은 최근 강추위로 황태 말리기의 최적기를 맞고 있지만, 국내산 명태 어획 감소에 고환율 때문에 생산량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이강열 황태산업연구회장은 "환율 상승으로 명태를 확보하지 못해 용대리 황태덕장에 걸리는 명태의 양이 작년보다 20% 줄어 황태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의 명태 어획량은 1980년대 초 연간 13만t에 달했으나 1990년대 8000t 이하로 떨어지고 2007년에는 800㎏이 잡히는 등 최근 몇년 간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박철환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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