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천마(天麻)의 품질을 높이고 수확량은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했다.
농기센터는 지난해 천마 재배농민 김기섭(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씨의 제안에 따라 김씨와 2년 동안 농업인 기술개발과제로 연구한 결과 새 재배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농기센터와 김씨는 천마가 보통 3년에 한 번 수확하면서 많은 수확량을 기대하지 못하고 초기 재배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는 점에 착안, 5년 주기로 연중 수확하는 방법을 집중 연구했다.
그 결과 원목과 종균의 활착률을 높이고 균사의 생장을 위한 최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원목 흙덮기 높이를 종전 20-30㎝에서 1m로 높여줄 경우 원목이 훼손되지 않으며 연중 수확이 가능, 연간 3.3㎡에서 20㎏의 천마를 생산할 수 있었다.
일반재배의 경우 3년에 같은 면적에서 15-20㎏의 천마를 수확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수효과과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특히 농민들은 3년에 한 번 원목과 종균을 넣어야 하나 이번 재배법은 이 같은 번거로움을 덜면서 노동력을 30% 절감할 수 있고 매년 수확이 가능, 자본회전력도 빠르며 해가림 시설도 필요없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밝혀냈다.
천마는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과 신경성질환, 현기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농가마다 제각각인 재배방법을 표준화한다는 차원과 경제성, 효율성은 높이고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새 재배법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농가에 보급, 소득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용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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