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3차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BT(생명공학)관련 기업 대부분의 매출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못미치는 등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전략산업기획단은 도내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8-9월 336개 관련 기업중 252개 업체의 일반현황과 인력, 협력관계, 재무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한 통계보고서를 27일 처음으로 펴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바이오산업의 업종은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첨가물, 발효식품 등의 바이오식품이 75%(189개소)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회사 설립연도는 2003년 이후가 38.5%(97개소)로 신생기업 비중이 높았다.
기업별 종사자 수는 5인 미만이 38.5%를 차지하는 등 15명에도 못미치는 기업이 80.6%나 됐으며, 연구직은 전체의 1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회사 규모가 매우 영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의 60%가 2000년 이후 신설됐으나 생산한 제품을 판매한 바이오기업 비중은 94%(237개소)로 전국 평균치인 62.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총매출액은 49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 가운데 55.7%는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해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바이오기업 중 벤처기업과 이노비즈 인증기업은 각각 19개소와 39개소,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기업은 각각 3개소와 1개소로 각각 조사됐으며, 생명공학기술 관련 특허는 바이오화학과 바이오식품을 중심으로 모두 488개를 보유했다.
바이오기업의 연간 연구개발 및 관련시설비 투자액은 252억원이며, 연구개발비의 80% 가량은 자체부담 했다.
연구의 책임자인 임소진 박사는 "제주의 바이오산업이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2년을 주기로 기초통계 조사를 실시해 바이오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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