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美 쇠고기 판매 계획 없다"

  • 등록 2008.11.27 1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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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주요 백화점들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격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들은 고급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미국산 쇠고기를 굳이 판매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브랜드 한우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은 고급화 추세에 따라 가격경쟁력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며 "쇠고기 판매는 한우 위주이고 현재로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대형마트 판매 상황과 소비자 반응 등을 보면서 일부 인기물량은 들여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은 현재 정육 부문 매출에서 한우의 비중이 45~50%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명절 행사 기간에는 상품 구성의 70% 이상을 한우로 배치한다.

특히 이 백화점은 한우 등심 1등급(100g)이 7800원, 안심 1등급(100g)이 6500원 정도로 대형마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한우 매출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유통되기 시작한 이후에도 10월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늘었으며, 11월에도 25일 현재까지 작년 동기 대비 15%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은 정육 상품에서 한우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고 수입육은 보조 상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한우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9월에 9.8%, 10월 11.5%, 11월(1-25일) 10.0%로 계속해서 상승 추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백화점 역시 정육에서 한우 비중이 90% 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매출 역시 10월에 작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도(1-25일)에도 12.6% 늘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한우가 주력 상품이고 호주산을 팔긴 하지만 현재 비중이 10%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갖다 놓아도 살 사람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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