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3사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이들 3사에 대한 비난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재래시장을 이용하자는 ‘포지티브’ 운동도 동시에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카루발뉴라는 네티즌은 “얍삽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촛불구국운동 끝난지 얼마 됐다고 미국 쇠고기를 팔겠다며 XXX를 쳐드느냐. 요즘 쇠고기 잠잠해지니깐 이때다 하고 얍삽하고 악날한 악덕기업 같은 대형마트들...”이라며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했다.
아이디 sivel은 “경제 핑계 대면서 결국 미x소 판다는군요. 이마트, 홈플러스, 신세계, 롯데 불매운동 계속 해야 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나 많은 미국소가 한우, 호주산으로 둔갑하는 것은 물론 미친소 쓰던칼을 한우, 호주소에 써도 광우병 걸린다는 것도 아실겁니다. 더 이상 저기에서(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쇠고기 사면 절대로 안되겠습니다”라며 광우병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또 “촛불이 끝난 것 같냐? 촛불은 아직 우리 모든 국민의 마음속에서 활활 타오른다”라며 “12월 31일 2008년의 마지막의 촛불집회 때 보자”며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촛불집회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민들레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나라가 거지꼴 돼 가고 있는데 국익을 무시하는 반애국적인 대형마트 불매운동으로 반애국적인 기업을 박살냅시다”라며 “자~ 이제 슬슬 쇠고기 대형마트 3사 불매운동 시작합시다”라고 불매운동을 유도했다.
아이디 차카게살자는 “경제위기를 틈타 쇠고기 유통업자와 정부가 나선 것 같습니다. 잘못하다간 초.중.고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흘러 들어갈 수도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불매운동 해야 합니다.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권리입니다. 이것은 법적으로나 무엇으로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매장을 이용하자는 포지티브 운동도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아이디 BatMan은 ‘포지티브 운동을 전개합시다’라는 글을 통해 “적극적인 포지티브 전략으로 미국산 쇠고기 취급을 하지 않는 동네 영세 마트 이용하기 합시다. 대형마트 이용하면 지역상권은 초토화되고 맙니다. 우리 동네에 사는 이웃들의 호주머니에 돈이 들어가게 하는 적극적인 ‘구매운동’ 제안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rockages는 “농협 하나로마트, 재래시장 이용합시다”, 아이디 똥개MB 애둘엄마는 “제래시장 이용합시다. 쇠고기는 한우로만...평소엔 그냥 돼지고기 드세요. 특별한날 빼구요”라고 전했다.
나르시스는 “미친소 판다구? 일부러 동네 슈퍼 갈란다. 그리고 특별히 시간 들여서 시장 간다. 동네 슈퍼 시장 가는 것이 진정 서민위한 것 아닌가? 미친소 함 팔아봐라. 난 그 잘난 미친소 때문에 대형마트 안갈란다”라고 말했다.
안사마야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동네장사가 소매의 끝자락이라, 가격은 마트보다 비싸지만, 소비 절약과 동네 소매 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라며 구매운동 동참의지를 밝혔다.
대형유통업체 불매운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laus는 “대형 마트는 중소기업의 물품을 아주 저렴하게 경쟁을 시켜 자신들의 마진율을 남기고 소비자에 판매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러한 대형마트의 불매운동을 한다면 현재 국내 생산의 양심 중소기업들이 파산우려에 당하게 됩니다”라며 마트 불매운동에 대한 역효과를 피력했다.
한편 25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27일부터 자율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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