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수입업체, 美쇠고기 값 줄다리기

  • 등록 2008.11.25 1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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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가 오는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키로 결정했으나 판매가격을 놓고 수입업체들과 진통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냉동육) 가격은 척아이롤(100g)의 경우 1400~1500원, LA식 갈비(100g)는 2400~2600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일부 대형마트는 LA식 갈비의 경우 1700원으로 전망하기도 하는 등 판매가격에 혼선이 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마트들은 이날 미국산 수입쇠고기 판매를 재개하기로 전격 발표하고 곧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과 가격협상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부정적 여론을 감수하고 그동안 판로가 막혀 창고에 쌓여있던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에 숨통을 터 준 만큼 가급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수입업체들은 환율 상승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적정 이윤을 보장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이 공급자와 바이어의 입장에서 가격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시작한 것이다.

일부 수입업체는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며 벌써부터 높은 가격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대형 마트들은 올초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그동안 판로가 막혀 냉동창고에 보관돼있었기 때문에 전국 300여개 대형마트 점포에 충분히 공급할만한 물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마트의 한 관계자는 판매가격을 묻는 질문에 "이미 수입업체들과 가격협상에 들어간 만큼 미리 예상 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협상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가격협상에서 양측간 줄다리기가 본격화됐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수입가격 등을 고려하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돼지고기와 호주산 쇠고기 가격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시장상황과 경쟁 수준, 할인행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보다는 비싸고 호주산 쇠고기보다는 저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형 마트들은 수입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이 최소한 하루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26일께 구체적인 판매가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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