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선물..`떡'이 초콜릿 눌렀다

  • 등록 2008.11.13 10:07:16
크게보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는 전통식품인 떡이 그간 대표적인 수능선물로 군림해온 초콜릿을 크게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민 파동 이후 먹을거리의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특히 예민한 수험생에게 건네는 선물로 떡을 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서 이달 들어 수능을 이틀 앞둔 11일까지 수능선물 관련 상품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찹쌀떡이 매출 비중의 50%를 차지해 25%를 차지한 초콜릿류를 크게 눌렀다.

그 뒤를 이어 엿이 10%, 과일 등 기타 제품이 15%를 차지했다.

찹쌀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증가했으며, `축 합격' 글씨가 새겨진 사과도 지난해보다 12% 가량 매출이 늘었고 `정관장 홍삼 아이패스', 영지버섯차, 오미지차 등 수험생을 위한 건강식품 매출도 10% 가량 늘었다.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던 `찹쌀떡 세트 10입(1만5000원)'의 경우에는 수험생이 특히 많이 몰려있는 목동점에서 12일 하루 동안 200세트가 팔려나갈 정도였다.

젊은층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몰에서도 떡의 인기가 더 높았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12일 막을 내린 `수능 선물전' 매출에서 떡과 엿 등 전통 먹을거리의 비중이 55%, 초콜릿.과자 등의 비중이 20%, 건강식품, 비타민이 25%를 차지했다.

상품 품목수에서도 떡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로 작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찹쌀떡 외에도 `궁중 두텁떡', `영양떡' 등이 많이 팔렸으며, 단팥묵(양갱)과 떡을 케익으로 만든 `수제 단팥묵 떡케익'(1만6800원), `꽃떡케이크'(1만2500원)도 올해 새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몰에서도 1-11일 찹쌀떡 매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떡마루의 `합격기원 찹쌀떡선물세트'(1만1500원)는 이 기간에 하루 평균 100개가 팔려나갔으며, 크라운베이커리의 케이크와 찹쌀떡 선물세트는 매진을 기록했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6900원짜리 `합격엿 선물세트'가 1만개 이상 팔리는 등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오정훈 바이어는 "올해는 수험생 격려용 상품으로 초콜릿이나 과자류 대신 찹쌀떡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옥션 식품담당 고현실 과장 역시 "멜라민 파동 이후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풍조가 부쩍 늘었으며, 이런 풍조가 수능선물 트렌드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