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형 유통업체에 설치된 정수기 물 절반이 넘게 부적합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21개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설치된 111개 정수기를 대상으로 수질의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정수기(냉온수기 포함) 통과전의 물은 먹는물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했으나 통과후의 물은 86건중 46건인 53.5%가 먹는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 물은 일반세균과 탁도, 수소이온농도 등이 먹는물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할인점이 58개의 65.5%인 38개, 백화점이 28개의 28.6%인 8개로 각각 조사됐다.
관리 형태별로는 위탁관리하는 정수기 67개의 58.2%인 39개가, 자체관리하는 정수기 20개 중 35%인 7개가 각각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청소 주기별로는 1개월 초과의 경우 80%가, 1개월 이내는 41.9%가 각각 부적합 판정을 받아 청소 주기가 늦을수록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수기(냉온수기 포함)의 관리부주의 때문으로 환경연구원은 보고 부적합한 업소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위생적인 식수공급을 위해 먹는물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위생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정수기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 검사결과
() : 부적합율, 부적합건수 / 총검사건수

※ 부적합 항목 : 일반세균(37건), 탁도(9건), 과망간산칼륨소비량(4건), 수소이온농도(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