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은행 등 공공장소의 수질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와 시민단체들이 학교 수도꼭지 수돗물 수질을 검사하기 위해 샘플을 수집하고 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등 8개 시민환경단체회원들과 아파트, 단독주택, 학교, 은행, 백화점 수도꼭지 수돗물에 대한 수질을 검사한 결과 410개소에서 잔류염소가 수질기준(0.2ppm이상)에 미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의 경우 13개교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학교 보건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적합 판정 원인은 적발 장소의 물탱크의 크기가 물 사용량에 비해 너무 크게 설치돼 있어 물탱크내 수돗물이 장시간 머물게 됨에 따라 잔류염소가 0.2ppm이상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학생들이 먹는 물뿐만 아니라 학교급식과 관련해 학교급식업체들이 음식조리에 사용하는 물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문제로 그 심각성이 크다.
현재 대다수 학교급식업체들은 수돗물을 직렬연결해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학교에서 음식조리에 물탱크 물을 이용해 이같은 결과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식업체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의 발표는 일부 학교의 문제로 많은 학교급식업체들은 수압이 낮은 물탱크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쌀과 식자재 대부분을 따로 정수된 물을 사용할 만큼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업체들도 생겨나는 마당에 학교급식업체들이 수질 문제에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에 개선안내문과 함께 개선전까지 마시는 물은 끓여 먹도록 안내하고 원인을 조사하여 물탱크가 필요 없는 곳은 직결급수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물탱크수위조절 및 청소 등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