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5대 명절중 하나인 '정월대보름'보다는 국적불명의 '밸런타인데이'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이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선물 상품전을 전개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하 1층 식품관에 초콜릿 행사장을 따로 마련했고, 화장품 매장에서는 향수 페스티벌, 테마별 향수 퍼레이드 등의 시향회를 펼쳤다.
또한 행사당일에는 백화점 1층에서 선착순 100명에게 초코 케이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사랑의 초콜릿 페스티벌' 행사도 전개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1~14일 백화점 1층 특설매장에서 밸런타인 데이 대축제를 진행했다.
이밖에 백화점들은 젊은층을 위한 반지, 팬티, 시계, 휴대폰 줄 등 다양한 커플 상품을, 중년층을 위해서는 과자류 선물과 고급 초콜릿에 어울리는 와인, 홍차 등을 구비. 고객 끌기에 분주했다.
이런 다양한 행사에 비해 하루 뒤였던 정월 대보름(2월15일)관련 행사는 미약해 부럼 등 대보름 식품을 싸게 판매하는 기획상품전 외에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
행사로는 롯데가 구매고객에게 행운의 복조리와 피땅콩을 무료로 증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유통업체의 판촉 전략에 백화점 고객 조모(50.남 서울 신월동)씨는 "시대유행이 있어 젊은 사람들에게 맞는 밸런타인데이 행사가 많은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민족명절 대보름을 맞아 백화점이 별다른 행사 없이 지나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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