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구석구석, 각양각색의 음식과 문화를 접해 본다는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어느곳에도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현실을 볼때 이제는 각국가의 사회·역사·경제는 물론 그들의 식생활 예절·식사법·기호음식·금기식품 등을 알아야 하며, 이러한 식생활 습관이야말로 그들을 이해하는데 가장 빠르고 필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현실이라 하겠다.
지구촌 사람들의 먹거리는 참으로 다양하지만 그들만의 요리를 몇가지 소개하고자한다.
▷피자와 파스타
피자는 고대 이탈리아 중서부 에트루리아 에서 밀반죽을 돌 위에 구워 기름이나 식물로 간을 하고 수프나 고기를 그 위에 얹어서 먹은 것이 시초이며, 요즘과 같은 피자는 약 100년 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혹자는 빨간 토마토, 향신료로 쓰는 초록색의 바질, 그리고 흰색의 모짜렐라 치즈(이탈리아 국기에 쓰이는 색깔들) 로 피자를 만들어 여왕에게 바쳤다는 전설도 있다.
이것을 2차 대전 후 이탈리아에 파병 나가 있던 미군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피자도 같이 가져갔는데, 이를 계기로 전 세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원래 이탈리아의 피자는 얇고 토핑은 1~3가지 정도로 조금만 올려서 담백하게 만드는 반면, 미국식은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토핑을 다양하게 많이 올린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피자는 이탈리아식이라기보다 미국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파스타는 이탈리아 음식을 대표한다.
우리에게는 스파게티로 더 잘 알려져있다.
파스타는 인파스타래리 라는 이탈리아 말에서 온 것으로, 밀가루를 물과 반죽한 것의 총칭이다.
나비와 바퀴, 알파벳, 칼국수 등 모양과 당근, 오징어 먹물, 시금치 등등 재료에 따라 수백 여 가지가 있으며, 그 중 하나인 단면이 동그란 국수 모양의 면을 스파게티라고 부르는 것 일 뿐이다.
파스타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한 끼 식사로 먹기보다는 앞에서 본 것처럼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 사이에 먹는다.
파스타 요리는 사용하는 면과 소스에 따라 무척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데, 잘 알려진 것으로는 크림소스인 카르보나라, 볼로냐 지방에서 유래한 토마토 미트 소스의 볼로냐, 이탈리아 어로 ‘조개’라는 뜻의 봉골레 등이 있다.
이 외에 가운데에 소를 넣고 싸서 만드는 만두와 비슷한 라비올리, 감자와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처럼 생긴 뇨키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에는 파스타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따로 있어서 1년에 한 번씩 모여서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바이킹과 뷔폐
‘뷔페’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에서 시작된 음식문화이다.
좀 더 자세히 한다면 스웨덴에서 시작된 세계적 음식문화인 뷔페는 바이킹 시대(9~11세기)의 유산이라고 불린다.
바이킹 족은 당시로서는 뛰어난 항해술을 바탕으로 유럽 각지에 진출하여 상품을 사고팔거나 강제로 빼앗기도했다.
바이킹들은 오랜 기간 항해를 했기 때문에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소금에 절여 먹었으며, 육지에 도착해서는 신선한 음식을 실컷 먹었다. 특히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널찍한 상 위에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 놓고, 자기 식성대로 마음껏 갖다 먹는 식사법을 관행화하였다.
지금도 그 습관이 남아서 스웨덴의 축제일에는 새끼돼지를 통째로 요리하여 상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뷔페(buffet)란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고, 먹을 사람이 손수 덜어 먹을 수 있게 한 식당 또는 식사방식으로, 일정한 격식을 차리지 않고 간편하게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뷔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널리 퍼져 현재는 호텔이나 기차 식당에도 뷔페식이 많다.
뷔페의 어원은 스웨덴의 ‘스모르가스보드(Smorgasboard)’에서 비롯됐는데 ‘smor’란 빵과 버터를, ‘gas’는 가금류 구이를, ‘board’는 영어의 board를 각각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러므로 뷔페의 어원인 된 ‘스모르가스보드(Smorgasboard)’를 풀어 보면 커다란 널판지 위에 빵과 버터, 그리고 가금류 구이를잔뜩 차려 놓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뷔페는 이러한 바이킹들의 식사방법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직도 뷔페식당을 바이킹 식당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