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중국에 이마트 점포를 최대 1000개까지 확대하는 등 중국 유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116개인 점포를 최대 150개로 늘리는 선에서 점포 경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학서 신세계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9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중국 사업계획을 밝히고 "중국의 점포당 매출은 같은 규모의 국내 점포 보다 3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급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현재 중국에 오픈해 영업중인 15개 이마트 점포를 포함, 올 연말까지 20개로 확대하고 2012년 70개, 2015년엔 100개 점포를 확보하며, 궁극적으로 중국 전역에 1천개의 이마트를 개장할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그러나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 150개 점포를 확보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면서 "이미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바잉 파워를 늘리는 데도 한계에 이르렀으며 그 이상 점포를 늘릴 경우 오히려 물류비용을 늘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진출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와 관련, "기업 입장에서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한 적대적인 여론 등) 분위기가 가라 앉을 때까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당장 앞장서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는 H, G 그룹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유통 계열사를 매각할 경우 인수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 수 없다"면서 "설령 해당 그룹의 유통업체들이 매물로 나오더라도 효율성을 따졌을 때 인수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H그룹의 G백화점, G그룹의 편의점, 홈쇼핑업체 등이 매물로 나오더라도 시장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백화점은 점포수에 의한 바잉 파워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형 마트와 달리, 영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점포 숫자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구 부회장은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