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지난달 2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7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10% 가량 소폭 신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는 지난해 행사기간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10만원 이하나 1만-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일간 이 백화점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행사기간에 비해 5.2%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추석 선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 신세계백화점은 10.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가격대별로는 5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는 작년보다 3% 신장했고 주력 선물세트인 20만~30만원대는 작년보다 판매가격이 5~10% 정도 낮아지면서 매출이 2% 정도 감소했으나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은 작년보다 2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건강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대비 75% 신장해 가장 두드러졌으며 멸치(65%), 햄(63%), 화과자(26%), 한차.커피세트(15%) 순으로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건강관련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관장이 작년 대비 72.4%나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청과(13%), 생선(10%), 정육(7%) 순으로 매출이 오른 가운데 2가지 품목을 함께 구성한 혼합형 선물세트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정육세트의 경우 등심, 갈비, 국거리용 등으로 구성한 혼합세트 매출이 작년대비 34% 가량 증가했으며 청과에서도 사과와 배를 함께 구성한 사과.배 세트가 작년 대비 56% 증가했다.
상품권의 경우는 롯데백화점이 추석 30일전인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판매 기간 동안 작년 대비 2%,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작년 대비 3% 신장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출이 작년 대비 5% 감소했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는 작년에 비해 3.7%, 롯데마트는 3%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선물 구매가 후반부로 밀린 경향이 있는 데다 법인고객 매출이 지난해 3만원대에서 올해 2만원대로 단가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고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또 1만~2만원대의 일상 생활 용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품목별로는 스팸.올리브유.참치 등이 매출 상위에 올라 있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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