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천안중앙고 등 충남지역 126개 초·중·고가 학교급식에 현재도 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우만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와 광우병소 저지를 위한 온누리행진단은 2일 천안시청 브리필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지역 유치원·초·중·고 등 급식을 하는 760개 교육기관을 상대로 외국산 쇠고기 사용 여부를 설문한 결과 응답한 126개교 전체가“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밝혀왔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이명박 정부는 한미 쇠고기수입 고시강행 철회와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며“교육시장화 정책포기와 교육복지 정책으로 전면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교육청에 대해서도 천안지역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입시제를 폐지하고 고입평준화를 즉시 실시할 것과 학교자율화 정책을 전면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영호 충남교육연대공동대표는“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커야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고 먹이는 것도 건강한 것을 먹여야 한다”며“이런 상황에서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한 점도 들여오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이정희 사무처장은“도내 78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학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126개교가 앞으로 사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학교가 속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천안 시내를 돌며 이명박 교육정책 전면전환 광우병쇠고기 수입 재협상 등에 대한 서명운동을 거쳐 천안역~야우리 광장까지 자전거 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교조 온나라행진단은 지난달 22일 제주 한라산을 출발해 지역 홍보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폭등, 교육양극화 심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사용금지, 농산어촌 교육지원 특별법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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